[전자신문] 김봉수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장 "국가 경쟁력은 창업 시스템에서 나온다"('23.8.23.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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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작성일 : 2023-08-25

    조회수 : 802



전자신문
국가 경쟁력은 창업 시스템에서 나온다
2023년 08월 23일 수요일 025면 오피니언
ET 시론
韓 창업 생태계 순위 2계단 하락 제조업 위주 안정적 직장 선호 탓
2022년 나라별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순위 및 점수 ※( )안은 2021년 대비 순위 변화
김봉수
국가주도 재도전 기반 마련 시급 M&A 등 투자회수 쉬운 환경 조성 예비창업자에 전문멘토 붙여주고 스타트업 성장 전방위 지원할 때
미국 1 영국 2 이스라엘 3 캐나다 4 스웨덴 5
195.370 (-)
52.555 (-)
45.062(-)
35.264(-)
28.502(+1)
START!
독일 6 싱가포르 7
25.334(-1)
23.408 (+3)
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장 kbs@compa.re.kr
호주 8 프랑스 9 중국 10 한국 21
22.454 (+1)
20.994 (+3)
20.663 (-3) 11.626 (-2)
자료: 스타트업 블링크
매년 '스타트업 블링크'에서 발간 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리포터 (2022년)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'창업 인프라와 생태계가 잘 갖춰진 나라' 순위에서 3년 연속 3위를 차지했다. 반면 한국은 21위로 전년 대비 2단계 하락했다. 도시 순위에서는 서울이 25 위, 부산이 207위를 차지했다. 이 같 은 결과에 대해 블링크는 제조업이 많 은 한국은 모험적인 창업보다는 안정 적인 직장 근무를 더 선호하기 때문으 로 해석했다.
이스라엘의 인구 수는 서울보다 훨 씬 적은 900만명 수준이지만 1인당 창 업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. 미 국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 수도 100개 가 넘는다. 이러한 수치는 미국, 중국 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.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중동의 작은 나 라 이스라엘 기업이라는 사실은 놀라 울정도다.
그렇다면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. 다양한 창업 관련 정부 사업이 발굴
김봉수 원장은...
민간기업에서 기술개발 연구원 등으로 일하다 다소 늦은 나이 에 공직에 도전, 임용됐다. 28회 기술고시 출신인 그는 미국 콜 로라도주립대 기술경영학 석사 를 취득했다. 과학기술정정통신 부기초원천연구정책관, 국제원 자력기구(IAEA) 원자력발전국 선임원자력전문가, IAEA 시니어 엑스퍼트, 대통령비서실 선임행 정관,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지식 재산정책관 등을 역임했다. 지 난해 1월부터 과학기술사업화 진흥원장으로 있다.
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글로벌 인재들 이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환경인지는 의문이 든다.
이에 비해 미국, 이스라엘, 싱가포 르 등 스타트업 강국들은 에코시스템 이 잘 구축되어 있다. 에코 시스템이 란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기르는 제반 환경을 의미한다. 스타트업은 대기 업에 비해 자본, 사람, 기술 등 경영자 원이 부족한 측면이 많아서 국가가 책임지고 관련 제반 환경을 뒷받침해 줘야한다.
결국 창업은 국가가 나서서 법제도, 투자환경, 제도개선 등을 주도적으로 지원하고 자발적 참여를 하는 시스템 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. 이에 필 자는 글로벌 창업경쟁력을 갖추기 위 한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구축에 대하 여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.
첫째 창업에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. 실패는 창업을 성공으로 만드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. 세계적인 리더십 전
문가 존 맥스웰은 창업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3.8번의 실패를 선행한다 고 말했다. 글로벌 창업 경쟁력을 갖 춘 나라는 대부분 실패를 교훈으로 삼 고재도전을 통해 더 높이 성장해 나 가고 있다.
그러나 우리는 창업에 실패하게 되 면 세상에서 영원한 낙오자가 되는 것 으로 생각한다. 실패자에게 기회를 주 는 시스템이야말로 글로벌 창업으로 나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지름길이라 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.
둘째 창업 엑시트 시스템을 구축해 야 한다. 국내 스타트업의 창업지원 제도는 다양하지만 투자사에 충족될 정도의 엑시트 전략은 부족하다. 국내 는 글로벌 창업 선진국들처럼 인수합 병(M&A)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민간 자본이 쉽게 투자자금으 로 유입되기가 어려운 구조다.
M&A가 활성화 되려면 대기업과 소기업(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등) 간 에 잘하는 영역에 대한 상생 구조가
이루어져야 한다. 이는 대기업이 잘 하는 영역과 소기업이 잘하는 영역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서로 잘하는 영역에서 보완적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.
예를 들어 대기업은 생산과 유통에 강점이 있고 스타트업은 시장을 발굴 해서 제품서비스를 창출하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. 창업 전에 수요기업의 핵심 분야에 창업하고 그에 맞는 성과 가 창출될 경우 후속 투자와 M&A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매칭 창업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.
셋째 예비 창업자에게는 전문적인 멘토 시스템이 필요하다. 성공 경험이 많은 우수한 멘토는 언제든지 쉽고빠 르게 예비창업자와의 접촉이 가능해 야 한다. 특히 창업자가 어려운 난관 에 부닥쳤을 때 멘토의 통찰력으로 문 제가 빠르게 해결될 수 있는 지원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.
우리 주변에 코칭이나 멘토링을 해 주는 사람이 적지 않게 있지만 성공경
험을 바탕으로 조언해줄 수 있는 멘토 는 부족한 수준이다. 사업 분야에 경 험이 많고 통찰력이 있는 멘토를 쉽게 찾고 만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과 풀 구성이 필요하다.
미국 실리콘밸리는 각계 각층의 경 험 많은 노련한 멘토와 예비창업가 간 에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무척이 나 많다. 그만큼 글로벌 창업 환경은 전 세계 사람들 간에 네트워크망을 통 해 풍부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창업 이 이뤄진다는 점이다.
국내에도 분야별 경험이 다양한 멘 토들과 이제 시작하는 예비창업자 간 에 상생을 이룰 수 있는 협업 시스템이 긴밀히 구축돼야 할 것이다.
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은 에코 시스템이 잘 구축된 나라에 몰려들고 있다. 그만큼 국가 경쟁력은 창업 시 스템에서 나온다는 것을 방증한다. 앞 으로 우리도 미국과 이스라엘처럼 혁 신을 촉진하고 스타트업에 도움이 되 환경을 조성, 누구나 창업하고 싶 는 어하는 나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. 실패하더라도 실패자라는 낙인이 찍 히지 않게 케어시스템도 함께 갖춰 나 가고, 스타트업 성장을 전방위로 지원 하는 육성 모델이 체계적으로 이뤄진 다면 우리나라 곳곳에서 스타트업 요 람이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.
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에서도 글 로벌 창업 경쟁력이 구축될 수 있도록 다양한 유관기관, 민간기업, 연구기 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에서 인정 받는 창업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.

 

원문 출처 : https://www.etnews.com/20230822000052